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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책 읽는 습관을 살펴봤다.

 

책은 주로 종이책으로 30% 정도는 구매해서, 나머지 70% 정도는 도서관에서 빌리거나 회사에 있는 도서를 읽거나 하는 것 같다.

올해 들어 한 달에 많이 읽을 때는 3~4권, 적게 읽을 때에는 1권 정도 읽고 있다.

도서관에서 5권 정도 빌리면 2~3권은 거의 손도 못 대고, 한 권 정도는 어느 정도 완독, 나머지 한 권은 중간쯤 보거나 중요한 부분들 훑어보고 반납하게 되는 것 같다.

 

책장을 보면, 읽으려고 구매한 책과 도서관에서 빌린책들이 섞여 있는데,

보통은 읽으려고 구매한 책 보다는 빌린 책들을 먼저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빌린 책에 손을 대게 된다.

구매한 책은 이미 내 소유라 언제든지 읽을 수 있지만, 빌린 책은 곧 돌려줘야 책이라 소유권이 사라지기 전에 빨리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우선순위를 정하고 책을 읽다보니, 구매하고도 3개월 읽지 않게 되는 책들이 늘고 있다.

그런데 이게 나에게는 문제가 된다는 점을 오늘에서야 깨닳았다.

 

어떤 책을 알게 되고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 우선 나는 온라인 서점의 보관함에 그 책을 차곡차곡 쌓아 놓는다.

그러다가 책을 살 즈음에는 그 목록에서 "두고두고 가지고 있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책"은 구매를 하고,

그렇지 않은 책은 도서관에 가서 빌려서 본다.

이렇게 구매할 책과 빌려볼 책을 판단하고, 우선순위는 급한 순(반납을 빨리 해야 하는 책)으로 책을 읽다 보니 정작 나에게 더 필요하고 중요해서 소장하려는 책이 읽히는 순서에서 계속 밀리고 있던 것이다!

 

이 말도 안 되는 깨달음을 얻고 나니 당분간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기보다는 구매한 책들을 빨리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멍청해지지 않으려고 책을 읽는데, 책 읽는 방법 자체도 이렇게 멍청하게 하고 있다는 사실이 당황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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