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머리 자녀교육법

한국인의 밥상머리 자녀교육법

• 지은이 : 이대희
• 옮긴이 : 우정은
• 출판사 : 베이직북스
• 출판일 : 2017-09-25
• 내별점 : ★★★★

• 한 줄 소개

사회와 나라를 구성하는 가장 기본 단위인 가족이 핵심이며 가족 구성원들이 모여 식사하는 시간이야말로 가족 간의 대화와 아이들을 교육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시간이라는 전제하에 그 시간을 활용한 자녀교육법에 대한 중요성과 필요성, 효과, 방법들을 소개한 책

• 감상

세 식구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주말과 평일 저녁은 `밥상머리`에 모든 가족이 앉아 함께 밥을 먹는 편이다. 하지만 "빨리 먹고 책 읽어 줄게", "밥 먹고 놀아줄게."라는 식으로 사실상 식사 시간은 무언가를 하기 위해 거쳐 가는, 끼니를 때우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식사를 함께하고 있기는 하지만 식사시간은 그리 길지 못하고, 먼저 식사한 사람이 자리를 뜨고 다른 볼일을 보는 경우도 많았다. 밥상에서 자리를 떠난다고 해서 어디 밖에 나가는 것이 아니라 거실이며 방이며 집이라는 같은 공간에 있는 것이기 때문에 식사 자리 또한 큰 의미를 갖지 않는 편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함께 식사하는 시간이 사실상 온전히 한 가족이 모여 앉아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무언가 더 의미 있는 주제에 관해 이야기를 더 해갈 수 있는 시간이라는 것을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과거의 어떤 프로였는지는 모르겠지만, 같은 주제에 대해 TV에서 방영한 다큐멘터리가 생각났다.

대학교수인지 연구원의 가정이었는데, 퇴근 시간 이후 저녁에 할 일이 남았다고 하더라도 식사는 집에 와서 가족들과 함께하고, 이후 다시 나가서 업무를 본다는 것을 보고 따라 하기 힘들겠지만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 후 나도 가족과 같이 식사한다는 것에 좀 더 의미를 부여해야겠다고 마음먹었었지만, 어느덧 기억 속에서 지워졌었는데, 이 책을 도서관에서 우연히 발견해 읽고는 다시 떠올랐다.

저자는 교육은 단 한의 아이도 버리면 안 되는 것인데, 사실상 입시 위주의 교육이 소수 몇 명을 위해 다수의 아이를 들러리 세우는 현재의 교육상황을 비판하면서 그것을 어디에서부터 해결해 나갈지 고민했다고 한다.

그 해답 중에 하나가 밥상머리에서의 자녀교육이라는 결론을 내고, 그에 대한 필요성과 방법들, 어떤 이야기들을 어떻게 해 나가면 좋을지까지 책에서 안내하고 있다.

아이가 있는 부모가 가장 쉽게, 그리고 바로 시작할 수 있는 자녀와의 대화와 교육법이 밥상머리에서의 대화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 책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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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 모두 밥상머리라는 자녀들에게 공부의 힘을 불어 넣는 충전의 시간이다. 밥상머리를 지속적으로 한 아이들의 학교 성적이 점점 좋아진다는 것은 이미 많은 연구에서 밝혀졌다. 문제는 밥상머리에서 어떻게 하면 많은 대화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넉넉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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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우리나라를 방문한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매국 캘리포니아대 교수 데이비드 그로스(David Gross)가 유대인이 우수한 이유를 언급한 신문기사를 본 적이 있다. 그는 자신이 노벨상을 받은 것은 온 가족이 모인 저녁 밥상머리에서 부모가 자녀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대화교육의 결과라고 말했다. 어린 시절 매일 밥상머리에서 다양한 주제를 놓고 경제학 박사였던 부친과 형제들이 함께 대화를 했다고 한다. 아버지가 질문을 하면 아이들은 서로 답변하고 토론하는 밥상머리 교육이 지금의 자신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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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훈계가 필요하지만 밥상머리에서는 피해야 한다. 밥상에서의 대화는 부모의 일방적 전달이 아닌, 자녀와 소통하는 쌍방의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 먼저 부모의 대화법 공부가 필수다. 만약 부모로부터 밥상머리를 통해 좋은 대화법을 배웠다면 우리는 자녀들과 같이 대화하는 것이 어렵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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