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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손글씨 잘 쓰면 소원이 없겠네 (핸디 워크북)


  • 지은이 : 이호정
  • 출판사 : 한빛라이프
  • 출판일 : 2018-02-01
  • 내별점 : ★★★★




  • 한 줄 소개


글씨체 바로잡고 내친김에 캘리그라피까지 입문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도전(?)해볼 만한 연습장



  • 연습후기(?)


글씨가 악필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펜의 종류에 따라 또는 그날의 컨디션과 글쓰기 속도에 따라 너무 글씨체가 들쑥날쑥해서, 가끔은 내가 쓰고도 암호를 해독하듯 읽어야 할 때도 있는 편이다.


시중에 글씨 교정에 관한 책들이 많이 있으나, 캘리그라피에도 관심이 있는 편이라 이왕이면 두 마리 토끼 한 번에 잡아보자 하는 심정으로 연습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정자체로 자음과 모음, 그리고 한 글자, 한 단어 순으로 펜을 쥐는 자세와 글씨 모양을 연습했다.

사용한 펜은 모나미 플러스펜.(나중에 다 지나고 나니 네임펜 정도의 좀 더 두꺼운 펜으로 썼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수십 년간 익숙해진 펜 잡는 자세부터 바로잡아보려고 하니, 초등학생이 한글 처음 배울 때 처럼 글씨가 삐뚤빼뚤 써졌다.

자꾸만 펜을 잡은 손이 이전에 익숙한 자세로 돌아가는 것을 의식적으로 억누르면서 한자씩 쓰다 보니 종종 숨 쉬는 것조차 까먹어서인지 중간중간 깊은숨을 몰아쉬어야 했다.(바보 아냐? ㅠ.ㅠ)

 



그렇게 일주일 버티고 나니 드디어 2주차부터는 캘리그라피펜으로 쓰기가 시작되었다.

(펜은 저자가 추천한 캘리그라피 펜 중 '지그 캘리그라피펜 TC-3100'을 인터넷에서 3자루에 6천 원 조금 넘은 금액을 주고 구매해서 사용했다. 한쪽은 2.0mm, 다른 한쪽은 3.5mm라 좀 더 굵은 글씨를 쓸 수 있게 되어 있다.)


확실히 펜이 좀 굵어지고 좀 더 필기체에 가까운 글씨를 쓰다 보니 이전에 정자체로 연습했을 때보다는 수월하게 글씨가 써졌다.

쓰면서도 될 수 있는 대로 펜을 잡은 손은 이전 습관대로 돌아가지 않도록 노력했다.




더 쓰고 싶어도 하루 분량만 썼고, 피곤해서 그냥 넘어가고 싶어도 왠지 며칠 연습했던 노력이 허사가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해서 하루라도 빼먹지 않으려고 했다.

(그래도 술 마시고 졸면서 쓰지는 않았어야 했다. ㅠ.ㅠ)


처음에는 별 생각 없이 '펜 잡는 자세만 좀 바로잡고 캘리그라피 연습하면서 재미있는 글씨 많이 써야지.'라고 생각했었는데, 매일 연습하다 보니 조금씩 글씨가 잡혀 나간다는 느낌이 들었다.


자음과 모음을 조금씩 변형해가면서 본인이 예시와 다른 서체로 자유롭게 써보라고 해서 이렇게 저렇게 글씨를 만들다 보니 왠지 글씨 쓰는 것에도 좀 재미가 붙은 것 같다.




아직 갈 길(?)이 멀었지만, 앞으로 한 2주 정도 더 연습하고 나면 조금은 내 글씨체로 캘리그라피를 조금은 흉내 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본다.


캘리그라피 전용펜은 태어나서 처음 써봤는데, 이 맛에 사서 쓰는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아무튼 즐거운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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