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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년 정도, 읽고 싶은 책들을 미리 메모해 놓았다가 도서관을 이용하거나 구매해서 읽고, 읽은 책들은 노트에 직접 메모하거나 디지털 도구들을 활용하여 기록하다보니 전보다는 책을 짜임새 있게 많이 읽게된 것 같다.


크게 대단한 방법은 아니지만, 스스로 정리해볼겸 포스팅을 결심했다.


책에 대한 정보를 모으고(1, 2), 읽을 책 목록을 만든 다음(3), 구매(4)하거나 대여(5)해서 읽고, 정리(6)하는 프로세스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1) 온/오프라인 서점


내가 읽고 싶은 책에 대한 정보를 얻게되는 경로는 크게 세가지 인것 같다. 첫번째는 온라인 도서 판매 사이트를 직접 방문하거나 뉴스레터를 통해서, 두번째는 대형 서점을 직접 방문해서 책을 살펴보는 것, 세번째는 주말이면 거의 매주 방문하는 동네 도서관이다.


우선 광고성 메일이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온라인 서점에서 보내오는 메일들은 꼼꼼하게 읽고 그 중에 읽고 싶은 책이 있으면 따로 메모를 해 둔다. 최근 발매된 서적에 대한 정보는 트랜드를 반영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예를 들면 재테크가 이슈라면 재테크 관련 책들이 많이 나온다든지), 지금 내가 관심을 가져야 할 주제들에 대해 환기시켜줌과 동시에 그 중에 읽고 싶은 책이 있다면 결국 책을 읽게 되기 까지 가게 되는 경우가 많다.


동네 서점은 요즘에 많이 없어져서 방문하는 일이 거의 없는 것 같고, 대형 서점은 시내 중심가에 자리 잡고 있어서 평일이든 주말이든 시간 여유가 있을 때 가급적 동선을 대형 서점 방향으로 짜서 방문하는 편이다.

마찬가지로 신간 중심으로 책을 먼저 살펴본 다음 관심이 가는 책을 우선 메모해둔다. 바로 구매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 같다.



2) 도서관


집 근처 도서관을 거의 매주 주말에 방문하는 편이다. 도서관이 한가지 좋은 점이 있다면 구매한 책은 내 소유로 언제든지 읽을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바로 읽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도서관의 경우는 한번 빌린책은 기한이 정해져 있어서 먼저 읽게 되는 것도 있고, 또 반납을 위해서는 어짜피 도서관에 다시 가야 하니 책에 대해 관심을 갖는 습관 형성에도 좋은 것 같다.


온/오프 서점에서는 보통 새로 출판된 도서, 베스트셀러가 먼저 눈에 띈다면, 도서관은 도서분류법에 따라 오래된 도서와 신간 도서가 같은 책장에 꼽혀 있기 때문에 마케팅, 인문학 등 그 시점에 관심이 가는 주제의 책장에 가서 전체적으로 샆펴보며 책을 고를 수 있다.


바로 책을 빌리기도 하고, 읽는 우선순위에서 조금 멀리는 책들은 마찬가지로 읽을 책 목록에 메모를 해둔다.



3) 읽을 책 목록


이 부분이 내가 가진 독서 방식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도서관에서 바로 빌리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읽을 책 목록에 책을 추가하고나서 나중에 구매하거나 대여해서 읽는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충동구매를 막기 위해서이다. 책장이 넓은 편이 아니라 한번 정도 참고로 읽을 만한 책들로 인해 정작 중요한 책들을 모아놓을 수 없는 경우를 방지할 수 있다.


읽을 책 목록을 구글 keep이나 에버노트와 같은 메모툴을 이용해 정리하고 있고, 급할 땐 폰으로 표지 사진을 찍어서 나중에 목록에 추가하는 방법을 쓴다.



4) 구매


책은 업무나 생활에 자주 참고하고 읽어야 하는 책과 고전과 같이 시간에따라 가치가 줄지 않는 책만 구매를 한다.

구매는 주로 온라인 서점을 이용하게 되는데, 딱히 정해진 곳은 없고 그때그때 모아 놓은 포인트가 좀 있다든지 이벤트 등 혜택이 많은 곳을 찾아서 비교해 구매를 한다.



5) 대여


구매할 정도는 아니지만 읽을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서 읽을 책 목록에 포함된 책들은 가급적 도서관에서 대출하여 읽는 편이다.

책이 다 있다는 보장은 없으므로 책이 없는 경우는 소장요청을 해서 조금 기다렸다가 빌려서 읽기도 하고, 다른사람이 먼저 보고 있는 책이면 예약 신청을 해서 이후에라도 빌려본다.



6) 정리


읽은 책에 대한 기록을 남기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최소한 읽었다는 기록만 노트에 메모해 두기도 하고, 노트의 주요 내용들을 요약해서 노트로 꼭 남겨 놓는다.

가급적이면 필사를 하는 편이나, 메모하여 참고할 분량이 많은 책은 전체적인 내용을 요약 발췌하여 에버노트 등에 기록해 놓고 따로 목록으로 관리한다. 이렇게 해 두면 나중에 책을 다시 펼쳐보지 않더라도 필요한 내용을 그때그때 바로 찾아서 내용을 확인하고 참고할 수 있다.



7) 그 밖에...


책을 구매했건 도서관에서 빌렸건간에 책을 읽었는데 동료들이 참고해야 할 내용들이 많다고 생각하는 책은 회사에 구매신청을 해서 회사 서고에 비치해둔다. 좋은 경험(좋은 책과의 만남)을 나누는 것도 동료 직원들에게 해줄 수 있는 작은 선행이라 생각한다.

또한 빌려서 읽었는데, "바로 이 책이야"라는 느낌의 소장욕구가 일어나는 책은 재차 구매를 해서 소장한다.



독서는 책을 읽고자 하는 욕구가 반이고 나머지 반은 습관인 것 같다.

위와 같은 방법이 나에게만 맞는 방법일 수도 있고 또 정답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많은 책을 꾸준히 접하고 읽게 하는 습관을 들이기에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좀더 나에게 맞는 책을 고르고 읽고 정리하는 방법들을 더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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