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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듣고 나서 기억에 담아둔 글귀인지 아니면 내 관념이 만들어낸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글에 대해 수년 동안 생각해오다 최근 들어서 이 말이 왜 맞는지에 대해 정리가 됐다.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것보다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하는 것이 나쁘다."

 


 

■ 과연 어떤 것이 나쁜 일인가?

 

위 두 가지 중에 과연 어떤 것이 좋고 나쁘다고 할 수 있는 것인지, 나쁘다면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것이 더 나쁜 것이 아닌지 곰곰이 생각해 보곤 한다.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것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하는 순간 하지 말아야 할 이유에 해당하는 나쁜 결과가 만들어질 수 있다.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았다면, 언젠가는 그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지만,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했을 경우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되고 만다.

 

그리고 또 하나, 시간과 자원 소비면에서도 해야할 일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일을 한다는 것은 그만큼의 시간과 노력이 들었다는 이야기다. 불필요한 스마트폰 사용, 과다한 게임, 이런 것들이 우리들에게 무언가 생산적이고 이로운 행동을 할 시간을 빼앗아간다. 시간뿐만 아니라 어떤 행위를 한다는 것은 작더라도 그만큼의 힘이나 돈과 같은 자원이 필요하다. 안 쓰고 남겨두었다면 다른 좋은 곳에 쓸 수 있는 것들이 하지 말아야 할 것을 하는 순간 없어져버린다.

 

습관적으로 하지 말아야 할 일들을 하고 있다면 더 문제가 된다.

하루 24시간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시간을 어떤 사람은 긍정적인 활동을 위해 사용하고, 어떤 사람은 불필요한 행동들을 반복하는데 사용하고 있다면 하루가 쌓여 몇 달 몇 년이 지나면 그만큼 그 둘 간의 격차는 벌어질 것이다.

 

 

■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하고 있는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제 3자가 바로 봐도 알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자신의 시간과 자원을 허비하는 습관은 이미 자기 합리화되어 해야 할 일처럼 하고 있는 경우를 많이 봐왔다. 지하철 등 출퇴근 이동시간에 스마트폰을 보는 것은 출퇴근 시간에 정보를 얻거나 지인들과 대화를 위해서고, 점심시간에 게임을 하는 것은 유일한 취미생활인 것이다.

참견이라도 했다가는 '이런 것이라도 하지 않는다면 도대체 무슨 재미로 사는가'라고 반문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하지 말아야 할 일인지는 그 일이 무언가를 생산해내거나 자신과 자신 주변 사람들, 그리고 가정, 회사 등 소속된 조직이 좀 더 좋아지고 나이질 수 있는지를 보면 구분해낼 수 있다. 건강, 지식, 또는 금전적인 이득, 경험 등이 남는 일이라면 좋은 활동이고 취미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게임을 한다거나 깊이 없이 펙트인지 아닌지 스스로 잘 판단하지 못하는 기자들이 쓴(내가 써도 잘 쓸 것 같은 느낌의) 뉴스라면 안 보고 지나가도 하등의 문제가 없을 것이다.

 

시간 가계부를 써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며칠간 의식적으로 어떤 시간에 어떤 일을 했는지 적어보겠다는 생각을 갖고 사소한 행위를 한 시간까지 적어보면 의외로 허비되는 시간이 발견된다.

무엇을 하든 노력 없이는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하고 있는지 발견하기 힘들다.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렇다면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하지 말아야할 일이 파악된다면,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고 하지 않는 것이 좋겠지만 말처럼 쉽게 되지 않을 것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좋은 습관으로 나쁜 습관을 지우는 것이다. 수많은 자기 계발서, 특히 습관에 관한 책들에서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방법이다.

즉, 해야할 일을 해서 하지 않아야 할 일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나도 사실 하지 말아야 하는 일들을 많이 하고 있다.

그렇지만 오랜 시간 머리속에 품어왔던 질문에 대한 답을 정리해봄으로써 스스로 생산적인 활동을 하겠다는 의지를 다져볼까 하는 생각으로 글을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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